인문학연구소
대표 변호사 인사말

대표 변호사 인사말


인문학연구소를 개설하며

 도덕판단, 가치판단의 기준과 원칙을 정립하고, 도덕과 가치의 문제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울 기회를 가져보지 않으렵니까? 그래서 진정한 지혜를 찾는 여정을 시작해보지 않으렵니까?

 우리는 학교를 다니고 일을 하면서 많은 교육을 받습니다. 또 스스로 공부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정보를 취득해왔습니다. 그저 사회구조상 주어진 과정이기에 개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 더 잘 살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도 합니다.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기술과 시스템 덕분에 정보와 지식을 얻는 것이 점점 용이해지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너무나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지식과 정보의 평등 세상이 구현되고 있습니다.
 교육을 받든, 혼자 공부를 하든, 조금만 성의를 가지고 노력하면 어느 분야든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꿈도 못 꾸는, 지식습득에 관한 한, 열린 사회가 된 것입니다.

 책이든, 사람이든, 많은 매체에서 '지혜'로와야 됨을 강조합니다. 강박적으로 ‘지혜’를 추구합니다. ‘지혜’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명언과 격언이 넘쳐납니다. 대단한 삶의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듯, ‘지혜’의 말씀을 들을 때마다 감탄하며 이를 따라 하고자 하는 열의에 불타게 됩니다. 요즘은 특히 인지편향이니 뭐니 하며 인간심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심리학, 정신의학이 새로운 ‘지혜’의 길을 제시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이렇게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고, ‘지혜’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온갖 정신과적 진단과 처방, 실용적인 전략과 전술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식과 정보만으로 과연 제대로 어떤 문제적인 상황에서,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던가요? 과연 요즘의 ‘지혜’가 진정한 지혜일까요? 현대의 ‘지혜’는 심리학, 정신의학에 기대어 개인의 정신건강만을 추구하거나, 대인관계와 조직에서의 처세술, 성공의 노하우, 업무를 수행할 때의 실용적인 판단능력, 경영상의 의사결정방법에 불과하지는 않던가요?

 학교 교육이든, 인터넷을 통해 홍보되는 수많은 책에서든 삶의 기준을 알려주거나 도덕적인 판단이나 가치판단의 원칙, 기준을 정립하게 하는, 또는 이를 정립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길러주는 배움을 경험할 수 있던가요? 자연과 세상과 사람을 이해하고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해 주던가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고 나름의 원칙을 세울 기회를 가져본 적이 있는지요?

 학교는 전문지식이나 기술을 교육하는 곳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생계를 위한 지식을 전수받는 곳에 불과합니다. 사회는 더 합니다. ‘지혜’는 삶의 자세, 바른 길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무관하게 자본의 논리, 시장의 논리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상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도덕적인 원칙, 가치관을 정립하는 교육은 이미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삶의 기준과 원칙,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도 교육도 찾기 어렵습니다. 그저 생존의 수단인 정보와 지식만이 난무합니다. 나만의 정신건강을 추구하며 사회에서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기술만을 가르칩니다. 혼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남이 해놓은 생각을 따르기만 합니다. 아니, 따라야 합니다. 그게 더 편하고 유리합니다. 내가 구태여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 스스로 자연과 세상을, 사람을 이해하기 보다는 남의 이해를 습득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좋은 세상입니다.

 인문학연구소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미 세워진, 그래서 남들이 다 인정하는 도덕원칙과 가치판단의 기준을 그냥 수용하기보다는 독립적으로 판단하여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를, 자신의 눈으로 자연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기를, 그래서 더 나은 사람이, 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진정한 지혜를 향한 여정, 인문학연구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법무법인(유) 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정 병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