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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양매도 전략으로 인해 손실 폭탄을 맞은 투자 관계사들이 하나증권의 전산시스템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나섰습니다. 장중 주가가 떨어질 경우 추가증거금을 납입해야 거래를 할 수 있는 제도가 신설된 지 9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미비로 손실을 입었다는 것입니다. 하나증권은 추가 사실 확인 중입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유) 원앤파트너스가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카라투자자문은 하나증권에 소를 제기했습니다. 블랙먼데이로 불린 지난 8월5일, 주식시장 지수가 급락했을 때 하나증권의 시스템 오류로 주문이 걸리지 않았고, 이로 인해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하나증권을 이용했던 디와이자산운용도 소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와이자산운용은 공모주 펀드를 만들어 펀드내 여유자금으로 옵션 양매도 전략을 운용했습니다. 이 상품은 지수가 폭락한 8월 5일, 손실규모가 600억원까지 불어났습니다. 마찬가지로 추가증거금이 납입되지 않아 손실이 발생한 것입니다.

장중 추가 증거금 제도는 지난 2015년 시행됐습니다. 이 제도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담보유지비율 하락을 방지해 투자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목표로 도입됐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 지수가 폭락할 경우 납입해야할 증거금은 1억에서 5억 등으로 불어납니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손절을 해서라도 피해를 최소화 해야합니다. 매도량을 줄이면 증거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빠른 매도 시스템은 필수입니다.

투자손실을 입은 기업의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하나증권의 시스템상 매도 주문이 체결되지 않았다"면서 "여타 증권사에서는 발생하지 않은 사태로 하나증권의 시스템이 이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당사에 소송이 제기됐고, 관련해서 추가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